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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및 감상평

영화 [ 시티 오브 갓 (City of God, 2002) ]

by hanbada-1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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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오브갓
출처 - 네이버영화

 

 

"총성과 절망 속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잊을 수 없는 브라질 빈민가의 초상."

 

 


영화 정보와 평점

 

  • 감독: 페르난두 메이렐리스, 카티아 루нд
  • 출연: 알렉산드레 로드리게스, 레안드로 피르미노, 세우 호드리게스
  • 장르: 범죄, 드라마
  • 개봉: 2002년 8월 30일 (브라질) / 2003년 1월 17일 (미국)
  • 러닝타임: 130분
  • 평점: IMDb ★ 8.6 / 10, Rotten Tomatoes ★ 91% (비평가 점수)
  • 비하인드:
    •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함.
    • 대부분의 배우들이 실제 빈민가 출신 비전문 배우들로 구성.
    •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감독, 각색, 편집, 촬영) 후보에 오름.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1970년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교외의 '시티 오브 갓(Cidade de Deus)'.
가난과 범죄, 마약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곳에서 한 소년, 부스카페(알렉산드레 로드리게스 분)

살아남기 위해 카메라를 들기로 결심한다.

 

부스카페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들과 함께 이 가혹한 환경 속에서 자라났다. 그러나 그는 다른 소년들과는 달랐다.
총을 들고 갱단에 뛰어드는 대신, 세상을 기록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반면, 그의 동네 친구인 리틀 제(Zé Pequeno, 어린 시절엔 리틀 다이스로 불림) 는 정반대의 길을 간다.
어린 시절부터 잔혹성과 권력욕을 보였던 리틀 제는,

점점 마약 거래와 살인을 통해 시티 오브 갓의 왕으로 군림하게 된다.

 

리틀 제는 어린 시절 강도짓을 하면서 첫 살인을 저지르고, 이후 죄책감 없이 폭력의 길을 걷는다.
청소년 시절부터 그에겐 두려움이 없었고, 주변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리틀 제는 조직을 키워가고, 자신의 마약 왕국을 확립한다.

 

한편, 부스카페는 사진을 배우며 갱단과 거리를 두려 노력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폭력의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부스카페는 끊임없이 범죄에 휘말리고, 친구들이 하나 둘 갱단에 몸을 담그거나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러던 어느 날, 또 다른 청년 갱단인 낵(나카로) 일당과 리틀 제 사이에 전면적인 갱 전쟁이 발발한다.
거리 전체는 총성과 피로 물들고, 아이들마저 총을 들고 싸움에 뛰어든다.

이 끔찍한 전쟁 와중에도 부스카페는 카메라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리틀 제의 잔혹한 통치와

갱단들의 폭력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하고, 마침내 그의 작품은 신문에 실린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는 다시금 위험에 휘말리게 된다.

 

결국, 내부 배신과 아이들 갱단의 반란으로 리틀 제는 죽음을 맞이한다.
부스카페는 리틀 제의 시체를 사진으로 남기지만, 보복을 피하기 위해 사진을 넘기지 않는다.


대신 그는 자신의 꿈을 위해, '시티 오브 갓'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부스카페는 마지막으로 말한다. "이제 진짜 이야기는 시작이다."

 

 


감상평

 

《시티 오브 갓》은 단순한 갱스터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브라질 빈민가의 참혹한 현실을 냉정하고 직설적으로 그려낸다.
화려한 액션도, 감성적인 미화도 없다.
오로지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과 그 안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폭력이 일상이 된 세계를 지나치게 극적이지 않게, 그러나 절대로 무디지 않게 담아냈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총을 들고 뛰노는 모습,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주민들의 표정,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일상. 이 모든 장면들이 묵직한 현실감을 준다. 감독인 페르난두 메이렐리스와 카티아 루드는 실제 빈민가 출신 비전문 배우들을 대거 기용하여, 현실성을 극대화했다.


그래서 영화 내내 등장하는 대사, 행동, 표정 하나하나가 꾸며진 느낌이 없다. 거친 숨소리까지 진짜다.

부스카페라는 캐릭터는 이 광기의 세계 속에서도 인간성을 지키려는 작은 불씨다.
그가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기록하고자 하는 노력은 곧 현실을 바꾸려는 작지만 위대한 의지로 읽힌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관객 역시 이 끔찍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게 된다.리틀 제는 이 세계가 만들어낸 괴물이다.


처음부터 악마였던 것이 아니다.
폭력에 노출되고, 살기 위해 더 잔혹해져야만 했던 시스템 속에서 그는 점점 괴물이 되었다.
그런 그조차도 나름의 슬픔과 외로움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악역조차 평면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영화의 편집과 연출도 눈부시다.
비선형적인 구조, 빠르고 강렬한 컷 편집, 음악과 영상의 절묘한 조화는 이 끔찍한 세계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지나치게 스타일리시하게 포장하지 않고, 끝까지 '현실'이라는 무게를 잃지 않는다.

 

《시티 오브 갓》은 보는 내내 불편하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폭력과 절망 속에서도, 인간은 기록하고, 기억하며, 결국 앞으로 나아간다."

 

 


🎞️ 마무리

 

《시티 오브 갓》은 우리에게 묻는다.
"이 아이들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리고 대답한다.
"이 세상은, 이 시스템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폭력의 연쇄 속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은 부스카페처럼,
우리는 이 현실을 보고, 기록하고, 변화시킬 용기를 가져야 한다.


《시티 오브 갓》은 잊을 수 없는 이야기로, 잊어서는 안 되는 진실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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