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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및 감상평

영화 [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

by hanbada-1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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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출처 - 네이버영화

 

 

"우리가 꿈꾸던 사랑, 그러나 사랑보다 소중했던 꿈."

 

 


영화 정보와 평점

 

  • 감독: 데이미언 셔젤 (Damien Chazelle)
  • 출연: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 장르: 드라마, 뮤지컬, 로맨스
  • 개봉: 2016년 12월 7일 (미국) / 2016년 12월 7일 (한국)
  • 러닝타임: 128분
  • 평점: IMDb ★ 8.0 / 10, Rotten Tomatoes ★ 91% (비평가 점수)
  • 수상 이력:
    •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6관왕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 골든글로브상 7관왕 (역대 최다 수상)
    •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라이언 고슬링)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로스앤젤레스, 이곳은 수많은 꿈들이 모여드는 도시다. 햇살 쏟아지는 고속도로 위, 차 안에서 각각의 꿈을 품은 사람들이 노래를 부른다. 그곳에서 운명처럼 스쳐 지나간 두 사람, 미아와 세바스찬.

 

미아는 배우를 꿈꾸며 수많은 오디션을 보지만 번번이 좌절을 맛본다. 커피숍에서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티지만, 마음은 늘 빛나는 무대 위를 향해 있다. 세바스찬은 전통 재즈를 사랑하는 뮤지션이다. 자신만의 재즈 클럽을 여는 꿈을

안고, 때로는 생계형 밴드맨으로 자존심을 굽히기도 한다.우연히 여러 번 마주치며 둘은 가까워진다.


로스앤젤레스의 별빛 아래, 그들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노란 드레스를 입은 미아와, 클래식 슈트를 입은 세바스찬. 별들은 그들의 미래를 축복하는 듯 빛난다. 사랑에 빠진 둘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


미아는 자신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시작하고, 세바스찬은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팝 재즈 밴드에 들어가지만,

그 과정에서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잃어간다. 점점 현실은 둘 사이를 벌린다.


세바스찬은 미아가 원하는 자신이 되지 못하고, 미아는 자신을 이해해주던 세바스찬과의 거리를 느낀다.

결국, 둘은 각자의 꿈을 위해 다른 길을 선택한다.

미아는 파리로 떠나 영화배우가 되고, 세바스찬은 자신만의 재즈 클럽 ‘Seb’s’를 연다.

 

몇 년 후, 이미 유명 배우가 된 미아는 우연히 남편과 함께 ‘Seb’s’에 들른다. 그곳은 세바스찬이 꿈꾸던 모습

그대로였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만약 우리가 함께했더라면' 하는 상상을 떠올린다.

다른 삶, 다른 시간, 다른 행복.


하지만 둘은 묵묵히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끝내 이어지지 못했지만,
그들이 함께한 순간들은 영원히 남는다.

 

 


감상평

《라라랜드》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 이상의 무언가를 건넨다. 이 영화는 꿈을 좇는 모든 이들의 찬란하고도 아픈 성장담이다. 처음에는 로맨틱 코미디처럼 가볍게 시작한다. 미아와 세바스찬이 춤을 추며 거리와 언덕을 오르는 장면,
별빛 가득한 천문대에서 부유하는 듯한 댄스는 마치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사라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현실은 매섭다.
꿈은 늘 대가를 요구하고, 사랑도 언제나 꿈을 온전히 지지해주지는 못한다. 둘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을 지켜야만 한다. 세바스찬은 미아를 위해 안정을 택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둘 사이를 갉아먹는 독이 되어버린다.

미아는 세바스찬이 꿈꾸던 열정적인 음악가가 아닌 타협한 세바스찬을 보며 실망한다.

 

결국, 사랑이냐 꿈이냐는 이분법적 선택을 앞두고,《라라랜드》는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놓아줄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그 아픔을, 화려한 뮤지컬 넘버와 아름다운 색채로 승화시킨다.

 

특히, 마지막 ‘에필로그’ 시퀀스는 이 영화의 정점이다. 둘이 이루지 못했던,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간절히 원했던
'또 다른 삶'을 음악과 영상으로 표현한다. 환상처럼 아름답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담담히 미소 짓는 마지막. 그곳에는 미련도, 원망도 없다. 오직 감사와 축복만이 남는다.

 

《라라랜드》는 사랑을 낭만화하지도, 꿈을 비판하지도 않는다.
그저 사랑도, 꿈도, 인생도
때로는 이렇게 아프고 찬란하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이다.

 

 


🎶 마무리

《라라랜드》는 한때 우리 모두가 품었던 꿈과 사랑에 대한 찬가다. 아름답지만 완벽하지 않았던,
그래서 더욱 진짜였던 이야기. 만약 누군가가 묻는다면, "사랑과 꿈 중에 무엇을 선택할 거야?"
《라라랜드》는 조용히 대답한다.

"둘 다 소중했어. 하지만 결국, 우리가 선택한 삶이 우리를 완성시켜."

그리워할 수도 있고, 아파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히, 그 모든 순간은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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